현대인의 건강 상식에 있어 가장 억울한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이 하나는 '소금'입니다.
언제서부터 우리는 저염식이 고혈압을 예방하고 건강한 식습관이라고 알고 그렇게 실천해 왔습니다.
그렇기도 한 이유가 의료계에서는 소금은 혈압을 상승시켜 심장마비와 뇌졸중 발병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심장질환 예방을 위해서 염분 함량이 낮은 식단을 권고해 왔습니다.
고염식은 고혈압을 유발하고 고혈압은 심장질환을 일으킨다는 논리입니다. 고혈압은 증상이나 통증이 없으나 문제가 생기면 죽을 수도 있고 평생 불구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공포스러운 성인병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고혈압의 원인인 '고염식=소금', 소금이 건강에 나쁜 것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럼 과연 소금이 정말 우리 몸에 나쁜 것인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고혈압의 고염식 원인 근거 부족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소금을 많이 먹으면 고혈압이 온다'를 입증하는 논문에서조차 그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어떤 연구 결과에서도 소금 섭취량과 혈압 상승(또는 심장마비의 발병 위험) 가나의 연관성이 입증된 적이 없습니다.
몇 가지 연구 결과에서 고혈압과 소금의 연관성에 대해 결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 2003년도에 발표된 '코크란리뷰'에서는 57건의 연구를 종합 분석한 끝에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저염식의 식습관이 제공하는 장기적인 유익은 거의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크란 연합은 보건의료의 효과와 근거에 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국제기관입니다. 1993년에 설립되어 120개국 이상의 31,00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
- 2006년에는 14년이 넘는 기간 동안 7,000만 명이 넘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소금 섭취량과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간의 연관성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그 결과는 소금 섭취량이 많을수록 심장질환 때문에 사망할 가능성은 오히려 낮아진다는 결론이었다.
- 8,000명이 넘는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가 'The 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지에 발표된 적이 있다. 연구자들은 소금 섭취량은 혈압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 2017년 보스턴 대학 예방의학과의 린 무어 박사는 나트륨을 하루 권장 섭취량보다 적게 먹는 사람이 많이 먹는 사람보다 장기적으로 혈압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최고의 고염식 국가인 일본, 한국, 프랑스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전 세계 최저권이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고 심각한 심장 기능의 이상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입맛에 맞는 만큼 소금을 섭취해도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우리 몸은 필요 이상의 소금을 섭취하더라도 소변을 통해 배출하며 조절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체는 혈액과 조직의 나트륨, 염소, 여러 전해질의 양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메커니즘에 의해 작동되기 때문입니다.
저염식 부작용
저염식을 하는 것이 우선 혈압을 낮추는 것에 유의미하지 않습니다. 한 연구 결과에서는 소금 섭취량을 약 60%를 줄이면 수축기 혈압이 2mmHg 감소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소금양이 줄어들어 혈압이 낮아졌다고 보기에는 너무 무의미한 수치입니다.
오히려 장기적 저염식은 RAAS(레닌 안지오텐신 알도스테론 시스템)를 활성화하여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혈관 수축과 심박수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신장과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우리 몸을 극도의 긴장과 흥분 상태로 만드는 것입니다.
결국 저염식은 심박수를 올리는 효과로 혈압이 아주 적게 떨어지는 효과를 냅니다. 결코 이는 우리 몸에 좋은 현상이라 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대로 안 좋은 효과입니다.
그리고 한 연구 결과에서는 심부전 환자가 저염식을 한 경우에 사망률이 2.6배가 증가한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한 만성신장질환 환자의 저염식으로 인한 사망 또는 입원율은 2.5배가 증가하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저염식은 RAAS를 유발하고 이는 신장과 심장에 무리는 주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장질환뿐만 아니라 저염식은 임산부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줍니다. 2,000명 이상 임산부 대상 연구한 결과 저염식 임산부에서는 유산, 미숙아 출생률이 높아졌으며, 사산 및 신생아 사망률이 높으며 부종, 전자간증, 출혈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임신중독증을 겪는 28명 중 20명에게 소금을 저염식에서 여분 소금을 추가 공급하였더니 증상 호전과 건강한 만기 출산을 했습니다. 이 연구의 결론은 식사 시 여분의 소금 공급은 임산부와 태아, 태반의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기재했습니다.
2016년 한 연구 결과에서는 저염식은 스트레스 발생 유발에 따른 인슐린 분비 증가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여 오히려 혈압 하강 효과를 상쇄시키기 때문에 고혈압과 심장질환 예방 치료를 위해서는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아닌 당 섭취를 줄이는 것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결론 냈습니다.
소금, 먹고 싶은 만큼을 먹자
우리 몸의 70%가 수분이고 대부분은 소금물입니다. 땀도 피도 눈물도 다 소금물입니다. 심지어 병원에 입원할 때 링거액인 생리식염수도 소금물입니다. 우리 몸에 필수적인 요소를 제한하는 것은 건강에 안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소금을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적절하게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에서 원하는 만큼 입맛에서 적당한 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양을 먹으면 됩니다.
생활환경에 따라 각자의 소금 섭취량은 다른 것입니다. 누군가는 싱겁게 먹고 누구 가는 짜게 먹을 수 있습니다. 표준적으로 소금 섭취의 적정량을 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식탁에는 소금 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별도의 소금통을 두는 것이 올바른 식습관이라는 것이라고 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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